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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월간중앙 5월호 대학소개 기사 게재
작성자 강전도 작성일 2012-12-24 조회수 4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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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생은 여성 최고전문인으로 양성”
글로벌 여성CEO대학으로 차별화ㆍ특성화 교육
각종 동아리, 창업 인큐베이터에 넣어 브랜드화 지원

임선희 월간중앙 객원기자

서울 지하철 경복궁역 1번 출구로 나와 걷다 보면 배화여대 표지판이 보이는 골목이 나온다. 골목을 따라 5분 정도 걸으면 배화여고와 배화여대가 함께 어우러진 캠퍼스가 한눈에 들어온다. 113년 전통을 자랑하듯 유럽풍의 독특한 건물도 눈에 띈다. 캠퍼스 꽃향기와 따뜻한 봄 햇살의 정취를 느끼며 4월 5일 식목일에 본관 1층 집무실에서 김숙자(67) 배화여자대학 총장을 만났다. 30년 전 고풍스러운 느낌이 고스란히 밴 그의 집무실은 배화의 전통이 묻어난다.
김 총장은 ‘열린 총장실’을 지향한다. ‘소통과 화합의 조직문화를 정착시키겠다’는 취지다. 그는 전통을 살리면서 변화와 창의를 추구하는 배화의 새로운 모습을 이끌 생각이다.
김 총장은 ‘글로벌 여성CEO대학 배화여자대학교’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그는 배화여대의 수많은 동아리를 창업 인큐베이터에 넣어 활용할 생각이다. 김 총장은 “우리 대학의 식품영양과, 전통조리과, 의상디자인과, 전통의상과 등 전공과 이어진 각종 동아리를 활용해 브랜드 상품화에 총력을 다할 예정”이라며 “배화 컴퍼니에서 배출한 CEO가 글로벌 CEO로, 브랜드가 세계적인 브랜드로 나아가도록 시스템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배화여대 제과제빵 동아리 ‘배키’에서 만든 제품이 교내 ‘우리사랑 카페’에서 판매되고 있다. 김 총장은 배화베이커리를 브랜드화할 예정이다. 또한 “전통조리학과에서도 고유 브랜드를 곧 출시할 예정”이라고 귀뜸해줬다.


취임한 지 한 달이 조금 지났습니다.

“저는 배화여고 졸업생입니다. 반세기만에 배화동산에 배화여대 총장으로 오게 되니 감개무량하고 막중한 책임을 느낍니다. 배화여대의 발전과 도약의 역사에 기여할 수 있는 일꾼으로 저를 불러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배화여대의 그간의 성과와 중점 과제는 무엇입니까?

“우리 대학은 12대1의 입시 경쟁률, 대기업 취업률 1위, 국고지원 교육역랑강화사업과 특성화사업 우수대학으로 계속 선정됐습니다. 그동안 ‘아담하지만 강한 대학’으로 자리 잡아왔습니다. 취업률을 높이려고 ‘취업정보실’ 기능을 강화해 각종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했고, 분야별 취업 대상자 집중관리, 해외인턴십 활용, 체계적인 취업지도를 돕는 ‘JobStation'운영, 고용노동부 ’잡영플라자(JobYoung Plaza)’시스템 유치 등 각종 교육 프로그램과 인적ㆍ물적지원에 총력을 기울였습니다.
우리 대학이 그동안 축적해온 전문적 기술과 활동(자격증, 저작권, 국내외 특허 실용신안 출원)등을 실용화ㆍ상품화해 가칭 배화컴퍼니를 설립ㆍ운영함으로써 학생들의 창업마인드를 촉구하고 국내 시장은 물론 세계로 무대를 넓혀 ‘글로벌 여성CEO대학’으로 발전시키는 원동력으로 삼고자 합니다.”


올해 가장 역점을 두는 배화여대의 경영전략이 궁금합니다.

“배화의 비전, 즉 3W 전략을 세우겠습니다. 3W 전략이란 ‘Christian Women, Professional Women, Global Leading Women'입니다.
첫째, Christian Women은 배화학원 전교생의 기독교정신 여성 전문인화입니다. 배화학원은 1898년 미국 선교사 조세핀 필 캠벨 여사가 창립한 배화학당이 모체가 되었습니다. 한 세기를 넘게 이어져온 기독교정신에 바탕을 둔 ‘믿음ㆍ소망ㆍ사랑’의 배화학원 건학이념은 배화의 정신이요 배화교육의 뿌리입니다. 따라서 배화여대는 110년이 넘도록 계승되어온 배화의 정신, 기독교정신에 입각한 여성 교육을 앞으로도 더욱 강화하겠습니다.
둘째, Professional Women은 실용학문 교육연구 강화로 전교생의 여성 최고 전문인화를 도모한다는 내용입니다. 예를 들어 본교 식품영양과ㆍ전통조리과ㆍ의상지다인과ㆍ전통의상과 등 전공을 활용한 배키(제과제빵), 다울(전통 떡과 한과), 물들(전통문화관광상품), 사라능단(전통 옷) 등 각종 동아리가 있습니다. 이들을 창업 인큐베이터에 넣어 배화기업으로 육성함으로써 전교생의 장인화(匠人化)를 도모하겠습니다. 국제무역과는 ‘장보고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국제시장 조사에서 수출 하역작업까지 직접 체험하고, 컴퓨터정보과는 졸업작품 전시회를 통해 창의적 작품을 선보이게 하는 등 Professional Women 역량을 최대한 강화시키고자 합니다.
셋째, Global Leading Women은 글로벌 소양 강화가 우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교양교육 교과목으로 글로벌 문화 소양교육을 마련하겠습니다. 세계적 특성화 전문화 분야를 연구ㆍ발굴하면 글로벌 여성 전문인, 여성 CEO가 탄생하기 마련입니다.”


일반 대학이 신입생 유치에 어려움을 겪습니다만.

“최근 학령인구의 급격한 감소로 입학 자원의 고갈은 국내 모든 고등교육기관에 위기감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우리대학은 신입생 유치 문제로 크게 걱정하지는 않습니다. 예를 들어 주가지수가 내려갔다고 해서 모든 종목이 다 내려가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주식도 있습니다. 안떨어지는 주식, 올라가는 주식을 찾아 투자할 줄 아는 투자자가 되어야 하듯이, 우리 대학은 변화하는 시대의 트렌드를 파악하여 새로운 시대에 부응하는 커리큘럼을 개발하고, 아직 찾아내지 못한 배화여대만의 강점을 발굴하여 ‘작지만 강하고 알찬’대학 이미지를 만들겠습니다.
여자대학에는 한계가 있다고 하지만 분명 더 큰 장점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배화는 지역적으로 서울의 중심부에 위치한 아담한 규모의 대학입니다. 이러한 지역적 강점을 가지고 안 떨어지는 주식, 올라가는 주식을 찾아 투자하는 투자자처럼 대학을 경영함으로써 우리에게는 위기가 없고 오히려 기회가 찾아오리라 예견합니다.
특히 전통조리과와 전통의상과에서 컴퓨터정보과와 영어ㆍ일어ㆍ중국어 통번역과, 국제무역과에 이르기까지 ‘전통에서부터 최첨단’을 아우르는 학과를 갖춘 특성화된 대학이라는 강점은 우리 대학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해줄 것입니다. 총장으로 있는 동안 사회 각계각층에 배화여대의 강점과 잠재력을 적극적으로 홍보할 예정입니다. 그간 잘 알려져 있지 않았던 우리 학교의 특수성과 가치를 각인시키도록 하겠습니다.”


주요보직을 역임하면서 ‘교육행정의 달인’으로 높이 평가받았습니다. 교육철학과 ‘CEO'로서 리더십이 궁금합니다.

“‘교육행정의 달인’은 과찬이십니다. 1984년부터 명지대학교에서 교수생활을 해오는 동안 여자교수로서는 비교적 일찍 학장ㆍ대학원장 등 주요 보직 경험을 쌓았고 신설된 대학원대학교의 부총장직을 맡아 대학행정 전반을 익힐 기회를 가졌습니다. 특별히 제게 ‘교육철학’이 있거나 'CEO'로서 리더십이 있었다기보다는 경력을 쌓는 동안 교육철학이 생기고 리더십이라기보다는 행정능력이 조금 생겼다고 생각합니다.
근본적으로 학생 개인에게는 물론 그 가족, 국가 나아가 인류에게 유익함을 주도록 학생들을 성장시키는 고등교육을 해야 한다는 점에서 교수는 단순히 지식의 전달자가 아닌 지식과 지혜와 인격을 전수하는 교육자여야 한다는 신념이 생겼습니다. 이러한 소신으로 대학행정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경험하고 실천해 온 게 교육행정가 리더십을 키워줬습니다. 법조인을 꿈꾸는 법학도들을 대상으로, 사회교육대학원에서는 13개 학과의 다양한 전공분야의 실용학문 전공자들을 대상으로, 그리고 상담심리대학원대학교에서는 특정 전문분야의 비교적 나이가 드시고 이미 어느 정도 사회적 직업경험이 있는 분을 대상으로 교육행정을 해볼 기회가 있었던 게 오늘의 저를 있게 한 것같습니다.”


‘배화기업’창업계획
배화여대의 중장기 계획은 무엇인가요?

“신임 총장으로서 ‘현재의 배화’를 객관적으로 분석 진단한 후 이를 기초로 ‘미래의 배화’를 그려갈 중장기 발전 계획을 수립하려 합니다. ‘실용학문의 전당 4년제 배화여자대학교’ ‘글로벌 여성CEO대학 배화여자대학교’ ‘배화의 일류 브랜드화’를 추구할 각종 계획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또 전문대학으로서 그동안 쌓아온 전문적 기술, 전문화, 자격증과 특허 등을 실용화하기 위해 ‘배화기업’ 창업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중장기발전 전략이 반드시 실현되도록 확고한 기반을 조성하고 싶습니다. 모든 배화가족이 공감하고 소망하는 중장기발전 전략이라면 제가 재직하는 동안이 아니더라도 꼭 실현되리라 봅니다.”


대학을 운영하며 평생 놓치고 싶지 않은 신념이 있나요?

“학생 때는 열심히 공부했고 교수가 된 후로는 대학에서 제자들을 열심히 가르치면서 전공분야와 관련된 사회활동, 특히 여성계를 위한 활동을 하면서 제가 가진 지식을 돌려주려고 최선을 다해 살아왔습니다. 그 후 계속 부총장ㆍ총장으로 부름알 받았으니 하나님께서 저에게 주신 은총이라고 생각합니다.
총장으로서 대학을 운영하며 평생 놓치고 싶지 않은 신념이 있다면 교육기관으로서, 더욱이 고등교육기관으로서 대학은 사립이건 공립이건 간에 모름지기 공익성이 강조되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또한 대학은 학생들을 우수한 인재, 훌륭한 사회인으로 성장시킬 만한 우수하고 인품을 갖춘 교수를 두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법과 원칙에 입각한 조직과 운영이 대학 경영 전반에서 이루어져야 합니다.”


끝으로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며?

“배화학원은 113년 전 이 땅의 여성들을 개화하려고 설립됐습니다. 기독교정신 위에 설립된 배화의 교육사명은 저소득층, 다문화 가족, 새터민 가족 등에게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는 폭넓은 장학제도를 구축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배화여대를 헌신하는 대학, 사랑의 대학, 복지실천대학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이를 위해 각 지역의 교회들과 교학 협동관계를 맺고 대학이 교회를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찾고 교회가 대학을 통해 그 사명을 찾도록 가교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이 일에 많은 교회들이 동참해주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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