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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한·미 전문대협의회장 ‘전문대가 갈 길’ e-메일 대담[중앙일보]
작성자 강전도 작성일 2012-12-24 조회수 2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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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보그스 회장 “소방·경찰관 80% 이상 전문대에서 배출해요”

김정길 회장 “교육 업그레이드 핵심은 대학·기업현장 접목이죠”








보그스 회장은 워싱턴 DC에 본부를 둔 미국전문대학협의회(AACC)를 이끌고 있다. AACC는 미국 전역 1177개 커뮤니티 칼리지(2년제 전문학사 기관)와 1200만 재학생을 대표하는 최대 기구다. 김정길(배화여대 총장) 회장은 2007년 10월부터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장을 맡고 있다. 국내에는 146개 전문대가 있으며, 학생수는 50만 명이다.



▶김정길 회장=세계적으로 실업이 큰 문제다. 대졸자들이 일자리를 찾기 힘들다. 이럴 때일수록 산업현장 맞춤 인력을 양성해 내는 전문대의 가치를 더 빛낼 수 있다. 한국에서는 4년제 대졸자들이 전문대로 다시 입학하는 현상도 빚어진다.



▶보그스 회장=미국도 실업이 심각한 문제다. 커뮤니티 칼리지는 실업 문제에 신속하게 대처하고 있다. 대학의 직업 상담사들이 직접 산업현장을 찾아 실직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직업 재교육 상담을 해준다. 수천 명의 항공사 직원들이 해고됐던 9·11 사태 직후에도 그랬고, 최근에는 경기 침체의 직격탄을 맞은 자동차업계 해고자들에게 주로 상담해주고 있다. 수많은 해고자가 커뮤니티 칼리지에 다니고 있다.



▶김정길=전문대 교육과정의 핵심은 산학협력이라고 본다. 한국에서는 교수가 산업현장의 연구인력으로 투입되고, 기업의 현장인력이 학생들을 가르치기도 한다. 기업과 대학 간 협력이 더욱 긴밀해지고 있다. 현장 접목은 전문대 업그레이드의 핵심이다.



▶보그스=커뮤니티 칼리지에는 특정분야 산업체 임원들로 구성된 직업자문위원회가 있다. 이들은 교육프로그램과 교육과정에 대한 대학과 교수진의 자문에 응해 준다. 기업은 대학이 공장 시설을 교육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방하고, 대학에 교육용 장비를 기증하기도 한다. 대학 연구진은 기업체 직원의 현장 교육을 맡는다.



▶김정길=한국에는 최근 엘리베이터 전문대학이 생겼다. 다양해진 인력 수요에 맞게 전문대학의 특성화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전문대가 경쟁력을 갖추려면 특화된 전공이 필요하다. 미국은 어떤가.



▶보그스=지역 산업체의 요구에 맞춰 교육과정을 짜는 대학이 많다. 캘리포니아의 나파 밸리 칼리지는 지역 와인산업을 돕기 위해 포도 재배학 과정을 개설했다. 텍사스와 루이지애나 걸프 코스트 지역의 대학들은 지역 석유산업의 중요성 때문에 석유화학기술자 양성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전국적으로 커뮤니티 칼리지는 현장근로자(소방관·경찰관·의료보조원·구급의료요원)의 80% 이상과 간호사의 50% 이상을 배출하고 있다.



▶김정길=한국의 경우 전문대의 93%가 사립이어서 학생들의 등록금 부담률이 높다. 전문대에 대한 정부의 재정지원은 연간 2700억원으로 대학들은 대부분 학생 등록금에 의존하고 있다. 미국은 어떤가.



▶보그스=커뮤니티 칼리지의 공립 비율은 64%다. 공립은 등록금의 80%를 주(연방) 정부가 지원한다. 학생들은 1년에 2400달러만 내면 된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7월 직업 인재를 양성한다는 취지로 향후 10년간 120억 달러를 전문대학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전문대학들은 국가의 지원을 받는 만큼 학생들의 장학금을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정길=한국에서는 4년제 대학들이 전문대가 개설한 특성학과를 좇아 하고 있다. 그래서 전문대와 종합대의 역할 구분이 모호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보그스=미국의 커뮤니티 칼리지는 학문 연구는 하지 않는다. 산업체에서 필요로 하는 기술을 가르치는 것이 역할이다. 종합대학 편입을 위한 과정도 함께 운영하지만 주요 기능은 산업인력 양성이다. 그래서 종합대학과 역할이 중첩되지 않는다. 4년제 대학 졸업생보다 훨씬 돈을 많이 버는 전문대학 프로그램이 많이 있다. 그래서 커뮤니티 칼리지의 인기가 높다.



정리=정현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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